모처럼 찾아온 따뜻한 날씨에 현장사정으로 인해 작업이 취소되었습니다.
즐겨보는 유튜브에서 한가로이 음악감상 중 전화벨이 울리네요.
급하게 3.5톤 스카이를 찾습니다.
세수할새 없이 달려가 아웃트리거를 내리고 버켓을 폅니다.
마침 카톡이 울려 보던 중 하나의 친구추가가 뜨네요.
어라? 이게뭐지?
악덕업자종합...
전국의 스카이 오너들이 악덕업자를 공유하는 단체카톡방에 올라온 사기꾼 이네요.
수금은 어떻게 해주냐 물으니 작업끝나고 바로 준답니다.
바로 줄꺼면 지금 달라하니 안색이 변하더니 뭔가 낌새를 찾았나 바로 옆 은행에서 돈을 찾아와 보여 주더니 올라 가잡니다.
돈 줘야 올라간다 하니 왜 그러냐 묻네요.
카톡방 보여줫습니다.
개쓰레기악덕업자라고 분명히 있는걸 보더니 얼굴이 붉어지며 누가 올렷냐며노발대발합니다.
능청맞게 웃으며 난 그런거 모르고 돈 주면 올리고 안주면 바가지 접는다 하니 꾸웅 하며 마지못해 주네요.
생긴건 멀쩡하니 생긴게 사람 속이기 딱 좋게 생겻네요.
상가 5층에 설치한 전광판이 3D라 하더니 제품은 좋네요.
악덕업자가 일도 잘 하는 걸 보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등쳐먹었나 감이 옵니다.
작업완료 후 쳐다도 안보고 건물속으로 사라집니다.
시끄럽게 울리는 악덕업자단톡방을 나오지 않았다면 여기 그 놈 있소 라고 올릴텐데 아쉽습니다.
마침 오후 일도 들어와 다음 현장으로 달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