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부슬 봄비 내리던 작년 3월이니 1년 됫네요 청주 성안길의 버터매장 간판을 시공하던 기억이...
간판시공에 앞서 사이즈를 재고 일주일 후 야간에 5톤 트럭에 3개로 분리된 통으로 된 ㄱ자의 두 면에 간판을 통째로 엊어 맞추려던 업체를 운영한지 얼마 안된 대표의 미련함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시공을 하는데 자르고 붙이고 하며 아무리 맞추려 해도 맞지않아 현장에서 반씩 잘라 다시 제작을 하려는데 밑에서 자세히 보던 내가 눈썰미도 있던지라 그냥 달아도 된다고 옥신각신 기사들과 싸운끝에 같이 버켓을 타고 사투끝에 겨우 맞춰 아침 동이 틀 무렵 공사를 마무리 했죠 사이즈는 기가막히게 잘 잿는데 맞추는 방법이 잘못된 거였습니다. 장비대금과 수고비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일당을 두둑히 건네며 고맙다고 연시 고개를 숙이던 업체 대표의 밝은 표정이 떠오르며 내가 시공한 것과 다름없는 그때 그 간판을 보며 미소지어 봅니다 ㅎㅎ